일본 이야기

일본 동경/하코네/닛코/오다이바 단독투어 3박 4일 중 제 3일

란란란란 2008. 3. 4. 17:17

일본 투어 3일째 입니다.
2일째에 원래 계획되어 있었던 황거를 3일째 아침에 관광을 하였습니다.
황거는 일본 천황과 가족들이 살고 있는 일종의 궁궐같은 곳인데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좋은 경치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공원으로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는데
지금의 황태자인 첫째 아들이 아들을 낳지 못해
여자도 천황을 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한다 어쩐다 하는 중
둘째 아들이 아들을 낳아 잠시 시끄러웠다고 합니다.
지금의 황태후는 결혼 전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외교관이었는데
황태자가 사랑하여 연애 결혼을 하였다고 합니다.
결혼 전에는 5개국어를 할 수 있는 똑똑한 머리로
자유롭게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하니 그 스트레스가 심하여
결혼 후 몇 년만에 겨우 딸을 낳았다고 합니다.
일본 국민들은 황태후를 측은히 여긴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 손아래동서가 덜컥 아들을 낳았으니
이 무슨...#$%&
 
일본의 명물 후지산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후지산은 가까이 보는 것을 별로고 멀리서 보는 것이 더 멋지다고 하는데
날이 약간 흐린 날이었는데 가는 중간 고속도로에서 후지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만년설을 보고 다들 멋지다고 감탄하였습니다.
버스로 일합목, 이합목... 을 지나 오합목까지 올라갔습니다.
산의 한 3분의 2정도까지 올라간 것 같은데 거기가 만년설 바로 아래까지였습니다.
후지산을 가까이에서 보니 만년설이 덮인 땅은 붉은색의 황량한 땅이었습니다.
오합목에 내리니 휴게소가 있었는데 주말이라고 관광거리로 말도 몇 마리 있고
관광차량도 많았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고 춥던지..
 
상쾌한 아침 햇살 아래서 사진도 찍고 맑은 공기를 듬뿍 마시고 하코네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 중간에 하코네에 거의 도달하여 스시집에서 초밥을 먹었습니다.
원래 현지식으로 계획했었는데,
일본 음식이 좀 달달한데다 일본의 스시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에
좀 비싸지만 초밥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동경 시내같으면 초밥의 회가 좀 작게 나왔을텐데
회가 굉장히 크게 나왔습니다. 이만한 크기를 어디서 보았더라..?
강남 신세계 백화점 10층의 일식집 '열해'에서 본 초밥위에 얹은 회의 크기였습니다.
또한 주문 자체가 자동화되어 각 테이블마다 LCD 모니터가 있으며
현금자동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처럼 모니터의 메뉴그림을 누르면
그대로 서빙이 됩니다. 오호~ 신기하여라! 가이드도 이런 집은 처음 본답니다.
카메라 상태가 좋지 않아 상세한 모습을 담아올 수가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칼데라호인 아시호수 유람선 탑승을 하였습니다.
일명 해적선이라 하는데 유람선을 타는 장소와 내리는 장소가 여러군데 있다고 합니다.
기본 승선이 약 20분정도라고 하는데 가이드의 배려로 약 40분간 탑승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느낌의 우거진 숲 사이로 넓게 펼쳐진 강을 시원하게 달렸습니다.
아래 동영상이 그 모습입니다.
 

 

해적선에서 내려서 이번에는
약 3,000년 전 하코네 화산의 마지막 분화에 의해 생겨난 화구의 일부인
오와쿠다니 계곡을 보러 올라갔습니다.
지금도 화산활동이 진행중이며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이 곳은
정말 유황이 끓고 있었습니다.
산 꼭대기로 올라가며 보이는 온천수와
온통 산을 진동하는 유황냄새...
예전에는 블루베리를 따러 이 산에 와서 1시간 이상 채집을 하다
유황냄새에 질식해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의 명물은 '검은 달걀'인데,
이 달걀을 한 개 먹으면 7년을 더 산다고 합니다.
산 조금 아래 휴게소쪽에서 달걀을 삶아서 도르레를 통해 위로 올려보내면
유황온천수에 그 달걀을 한 번 더 굽는데 그럼 껍질이 까매지나봅니다.
모두들 그 달걀 먹을 기대에 부풀어 열심히 산을 올랐는데
우리가 간 날 사람들이 많이 와서 달걀이 동나 없었습니다.ㅠ
 
케이블카가 2007년 6월부터 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시운행중이었는데
6월 이후에 이 곳 오와쿠다니에 가는 사람들은 케이블카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투어 일정을 마무리하고 아따미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곳인데
현재 경기가 침체되어 옛날같지 않다고 합니다.
버스를 타고 겁나 구불구불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보이는 장관은
그야말로 아찔하면서도 장엄했습니다.
가파른 산과 우거진 숲 저 멀리 보이는 바다와 멋진 별장들...
무슨 사이비종교 교주의 집도 으리으리하던데...ㅎㅎ
 
아따미 아스톤 온천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첫 날 갔던 기누가와 쯔타야관 온천호텔같은 한적한 동네인데,
훨씬 규모가 큰 온천호텔이었습니다.
여기서도 유카타를 입고 호텔 내를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을 했는데 허걱! 방이 왜 이렇게 커...
특이한 점은 베란다가 옆집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그냥 막 왔다갔다 할 수 없게 칸막이를 해 놨는데
일행들의 방이 다 붙어 있어서 다들 베란다에 나와서 좋다고 깔깔 웃고 난리입니다.
'아가씨들, 밤에 베란다 문 단속 잘 하고 자~ 여기 늑대 허들선수들 있어~ 하하하'
 
생일을 맞은 사람이 두 명 있어서 저녁 식사 때 홀 하나를 빌려 따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술과 호텔에서 직접 만들어준 케잌, 와정식을 먹었습니다.
할머니 직원 혼자서 다다미방에서 식사 시중을 다 들어서 팁을 줬는데
어찌나 인사를 하는지(절을 하는 것처럼) 주는 입장으로 몸둘 바를 모르겠더이다^^;;
유쾌하고 분위기 좋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라오케를 두 시간 동안 빌려 신나게 놀았습니다.
우리나라 신형 기계가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최신곡도 있었습니다.
탬버린이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호텔 객실에서 본 전경입니다.
푸근하고 넉넉한 산이 보이는 전망이 일품입니다.